11월 6일 일요일 1박 2일에서 전혀 예상 못했던 이만기와 강호동 20년만의 대결을 예고하는 기쁨과 설레임을 주더니 
어제 11월 15일 방송에서 예고되었 듯이 이만기 교수와 강호동이 20년 만에 다시 맞붙었습니다.
대한민국 씨름의 불꽃이 꺼졌다고는 하지만 전직 두 천하장사 간의 씨름 대결은 일주일을 1박 2일만을 기다리게 해주었습니다.

결과만 보자면 2:1로 이만기 선수의 승리였지만, 내용이나 경기가 끝난 뒤 두 장사의 훈훈한 모습을 보니 모두가 승자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선배는 후배의 얼굴을 닦아주고, 비록 패 했지만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선배에 대한 예우를 갖춘 후배의 모습이 방송 내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두 장사가 주고받은 20년전의 추억과 씨름의 활성화를 위해 몸을 던졌던 모습과 앞으로도 씨름을 많이 사랑해달라는 대국민 부탁은
다시 씨름이 살아날 수 있지않을까? 라는 희망의 씨앗도 볼 수 있게끔 해주었습니다.

이만기 선수가 은퇴를 염두하던 현역 시절 끝 무렵 당돌하게 나타나 심기까지 불편하게 만든 강호동 선수가 당시엔 많이 미웠을텐데도
20년이라는 세월때문인지, 자신과 같은 생각으로 방송에서도 씨름을 외치며 재 부흥을 꿈꾸던 강호동이 이뻐보였기 때문인지
지금의 두 장사간 사이는 애뜻해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어제 방송에서도 씨름계의 전설 이만기 교수와 대한민국 최고의 MC라 불리는 강호동의
공통점도 씨름의 재 부흥 기원이었습니다.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와 40대를 넘어선 이제는 선수라고 불리기엔 체력적으로 많이 달리는 상황에서도
죽을 힘을 다해 씨름을 하는 그 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씨름계의 신은 자신의 길을 따라 교수가되고 씨름계의 악동은 방송에서의 정점을 찍으며 씨름계를 떠났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의 뒤를 돌아보며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추억하고, 자신이 몸 담고 있었던 길을 다시금 띄우기 위한 열정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나는 내가 걸어왔던 길을 뒤 돌아보며 추억하고 다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까? 나에겐 열정이 있을까?
스스로의 답은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활활 불태울 수 있는 채찍질은 되었던 것 같네요.

어제의 1박 2일은 웃고 즐길수 있는 재미를 위했던 방송이기도 했지만 다른 면에선 나 스스로를 뒤돌아 보게 만든 뜻 깊은 방송이었기도 합니다.
1박 2일을 보며 위태로워 보일 때도 많지만, 1년에 한, 두번씩 튀어나오는 어제 같은 방송이 1박 2일을 지탱하는 힘이 아닐까 합니다.
덕분에 스스로 물어볼 기회도 생겼구요. ^^

여러분은 자신의 일에 얼마만큼의 열정과 애정을 쏟고 있습니까? ^^




 

강호동이 학창 시절 이만기 선수 집에서 3개월동안 머물렀다는 얘기도 어제 처음 들었네요. ㅎㅎㅎ
이런게 인연이라는 거겠죠?






Posted by 버번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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