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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31 제주에 살리라 (4)



나는 수풀 우거진 제주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제주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허리엔 초록빛 물들었네 세상 번뇌 시름잊고 제주에서 살리라
길고 긴 세월 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제주는 의구하니 제주에 살으리라



조용히 누워있는 우도가 보이는 성산일출봉에도


지미봉과 성산항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도


멀리 오름들이 보이는 곳에도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하귀/애월 해안도로에도


너무나 이국적이었던 애월에도


멀리 파란 수평선과 새 하얀 구름이 보이던 어느 해안에도


힘겹게 올라가도 어렵게 볼 수 있는 한라산에도


눈이 시리게 파란 바다와 하늘을 보여주던 산간 도로에도


너무나 아름다워 온 몸에 전율을 일으키게 했던 사려니 숲길에도 


비, 바람에 울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표선 해안 도로에도


붉게 물드는 한림과 비양도가 내려 보이는 1116번 도로에도


조용히 저녁을 맞이하는 고요한 바다가 있는 애월에도


기다림의 전설을 남긴 외돌개와 외로워 보이던 범섬에도.....





1990년 겨울 이후였으니 20년만이었습니다.
숫자상으로는 두 번째지만 너무 오래된 기억들이라 보이는 모든 것들이 새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지나치던 작은 마을까지도 아름다웠던 제주도가 아직 가슴 한 켠에 고이 남아있네요.

故 김영갑 선생님이 제주도를 향한 상사병에 걸린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꿈 같았던 제주도의 기억으로 한동안은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네요.
제주도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였습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과 옥빛 바다와 초록으로 우거진 나무들에게 너무나 고맙네요.
오래간만에 여행다운 여행을 한 것 같습니다. ^^

짧고 아쉽기만 했던 4일간의 제주 여행이었지만 살아가는 동안 아름다움을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를 또 하나 얻었습니다.
돌아오는 늦은 가을 또 다른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가려합니다.




Posted by 버번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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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 이쁘네요~~ ㅋ
    제주도 같은데서 일년정도만 여유를 가지고 살아보고픔..

    2010.08.31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0.08.31 12:4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