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이었습니다.
카메라 소모품 구입 때문에 남대문 방향에 있는 가X넷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멋지게 서 있는 남대문을 찍은 사진이네요.
사진을 찍는 그 순간에도 '화재', '붕괴'라는 단어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국보 1호인데 그렇게 허망하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이젠 저 숭례문을 사진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네요.
그나마 제 손으로 찍어놓은 사진이 한장이라도 남아 있어 너무나 다행입니다.
오늘 숭례문과 관련하여 어처구니 없는 뉴스를 또 접하게 되었습니다.
"숭례문 복원은 국민의 성금으로..."
숭례문을 개방한 이명박 당선자의 말이었습니다.
서울 시민의 세금을 자기 이름으로 하나님께 선물하는 이명박 당선인.
하나님의 선물이 훼손되니 다시 국민의 피 같은 돈을 노리고 있네요.
뉴스를 보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왜 국민의 성금으로 복원을 하려는지 말이죠.
물론 성금 어쩌고 하기전에는 세금으로 복원을 했겠죠.
세금으로 복원한다는 내용보다는 성금으로 복원한다는 말이 그나마 논란이 덜 될까봐 였을까요?
대통령 선거 때 공략으로 내세운 재산 사회 환원이 문득 떠오르네요.
당시 환원 금액이 200억 정도 되는 것 같던데...
그 돈으로 복원이나 하시지....쩝
어제, 오늘 매일 보던 것이 사라지니 씁쓸하기만 하네요.
빨리 숭례문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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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카메라 사러갈때.. 늘 함께 하던 남대문이었는데
2008.02.13 15:10 [ ADDR : EDIT/ DEL : REPLY ]가슴이 먹먹해지는게.. 울화통도 터지네요..
명박이 하는 짓은 시간이 갈수록 짜증나고..큰일입니다..정말
에효~ 앞날이 걱정이 되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닌것 같네요.
2008.02.14 12:13 신고 [ ADDR : EDIT/ DEL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