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1가로 가기위해 신호 대기 중 저 멀리서 오색 찬란한 마차가 나타났습니다.
한 마리의 말이 성인 3명을 태운 마차를 힘겹게 끌고 가고 있더군요.
달리지는 않고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오후 10시 10분정도 였네요.
기계도 아닌 살아있는 말 한마리가 오밤중에 성인 3명을 태운 마차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영화 '각설탕'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넓은 초원에서 달려야 할 말이 도심 한가운데서 매연 마셔가며 힘겹게 가는 모습이 말입니다.
다친 말인가? 달릴 힘도 없는 늙은 말인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관광상품이라는 명목하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번잡한 곳 중 한 곳에서 밤 늦게까지 말을 혹사 시키는 모습이 좋지많은 않더군요.
말도 말이지만 저 마차가 차량 소통에도 문제를 일으킬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청계천 옆 도로에서 과속을 할 일은 아니지만 마차로 인해 차량 소통에 은근히(?) 방해를 받더군요.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는 말 때문에 추월하기엔 무섭고, 따라가자니 너무 느리고 ㅡㅜ
제가 동물보호협회인도 아니고 동물학대 반대를 외쳐본 적도 없지만 저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서울시도 저 마차를 관광상품으로 보고 허가를 해줬겠죠? 휴~ 저 말은 한 여름에 얼마나 더울까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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