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화운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1.22 촛불든 사람들은 모두 폭도입니다. (40)
  2. 2007.07.30 잊고 있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버번홀릭 희로애락2009. 1. 22. 13: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청와대 홈페이지의 소통 마당 자유게시판에 들어갔다거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글을 보았습니다.
현직 진압부대 중대장이라고 밝힌 사람이 게시한 글인데 글을 읽는 내내 머리가 뜨거워지고 갑갑해지더군요.
전의경 150명을 지휘하는 진압부대의 중대장이면 지휘관이고, 지휘관이면 지휘능력 중 필수 사항인 이성적인 판단력과
논리적인 사고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 글을 읽고 '이런 인간이 어떻게 지휘관이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저 사람의 지휘에 따를 150명은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행동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작년 촛불시위 때 그렇게도 사람을 밟고 패고 뭉겠나 봅니다.

제가 이렇게 흥분하면서 글을 쓰는 이유는 전직도 아닌 현직 전의경 지휘관이라는 사람이 촛불시위를 했던 모든 사람들과
이번 용산 철거민들을 정부에 대항했다는 이유로 모두 폭도, 불순세력으로 지칭했기 때문입니다.
몇몇 이성을 잃고 폭력을 사용한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는 아니었습니다.
단지 촛불만으로 시위를 한 것 뿐인데 시위자 모두는 폭도며 청와대를 습격할지도 모르니 공권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진압부대 지휘관의 현실입니다.
일선 말단 지휘관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상급 지휘관은 물론 높으신 분들도 생각은
이보다 더한 상상을 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촛불을 들었던 우리를 그들이 말하는 폭도로 만든 원인과 원인 제공자는 생각 안하고 촛불은 무조건 폭도와 불순세력이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정부의 개라지만 생각은 좀 하고 살아야 할텐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이유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 연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광주 사태 또한 판단력이 떨어지는 저런 지휘관과 높은 사람들에 의해 수많은 무고한 시민이 총과 군화에 죽어갔기 때문입니다.
30년 전의 그들도 광주의 시민들을 폭도라 지칭했었습니다.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저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면.....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에휴.....

경복궁 사자상을 옮기면 불로 인한 피해가 생긴다고 누군가가 그랬었죠?
정말 그렇게 되고 있네요. 남대문, 정부종합청사, 촛불과 용산까지.....
제발 촛불이 다시 타오르지 않게 해주세요.






-덧붙이는 글-
적어도 사람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개만도 못한 생각으로 사람이길 포기하지 마십시요.
용산참사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6분을 단지 생각이 다르다고 욕을 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시면 절대 그런 입에도 담기 힘든말은 하기 힘드실 겁니다.
돌아가신 그 분들도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동생, 아들입니다.
아버지가 또는 형제가 돌아가셨는데 누군가가 돌아가신 당신의 아버지, 형제를 욕했다면 당신의 기분은 어떨 것 같나요?
원인이 무엇이었던, 사고의 책임이 누구였건 모두 피해자입니다. 철거민들도, 경찰도 말입니다.
적어도 사람은 되십시요. 개들도 가까운 개가 죽으면 슬퍼합니다. 개만도 못한 사람으로 남지 마세요.


Posted by 버번홀릭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년 5월 18일. 언론에서만 접했던 80년 5월 18일 광주에서의 일은 저와는 무관한 일이었습니다.

적어도 지난주 토요일 7월 28일까지는 말이죠.

잊고있었습니다. 아니 그냥 몰랐다고 하는게 더 나은것 같습니다.

당시 제 나이 고작 2살이었으니 모를 수 밖에 없었고, 물어보지도,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았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언젠가 이른 아침에 옛 전남도청 앞을 찾아가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휴일의 한가로운 아침이었습니다.

출근길 버스가 지나가고, 사람들은 온화한 표정으로 자신의 일터로 데려다 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들에서 평온함을 보고는 당시의 참혹함은 잊어버렸던것 같습니다.

당시의 그 날을 간접적으로나마 보기 위해 갔던곳이었는데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숭고한 영혼들이 울고갔던 그 곳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한것에 용서를 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주 토요일 7월 28일.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80년 5월 18일 봄날의 광주를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죄를 짓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잊고있었다는 이유로.....

영화를 보고 집에 와서는 80년 5월 18일에 있었던 일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관련 기록을 보니 영화에서 보여준 내용은 아주 조그마한 조각이었더군요.

공식 사망자 2,000명, 부상자 8,000명

하지만 비공식적으로(사실이겠죠) 실종자와 숨겨진 사망자의 수가 몇 만을 넘는다고 합니다.


만삭의 임산부를 대검으로 찌르고, 저수지에서 수영하던 어린 아이들에게 난사를 하고,

60의 노인을 총으로 쏘고,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하던 여고생의 몸엔 10여발의 총알이 박히고,

지나가던 시민들도 나라를 지켜야 할 군인들에게 오히려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참상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참혹했습니다.

http://www.518.org/main.html?TM18MF=A030103 (80년 5월 18일 상황일지)


그날의 일들을 알면 알아갈수록 더욱 더 죄송스럽지만,

한편으로 다행인건 영화로나마 그날의 일들을 저같은 무지인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욱 더 많은 분들이 그날의 일들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절대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우선 저 부터라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이 하나 생길 것 같습니다.

'화려한 휴가' 영화 티켓 두 장을 구한 후 전두환 집에 보내려고 합니다.

나이도 있으니 골드클래스로 두 장을 구해서 보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마누라와 함께 꼭 봐주길 바랍니다.


카테고리가 영화 리뷰이긴 하지만 이번 만큼은 영화 리뷰는 하지 않겠습니다.

나름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영화였지만, 왠지 이번 영화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
Posted by 버번홀릭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