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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9 신윤복, 윤선도는 없고 베드신만 남은 미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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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고 싶은 영화가 없어 상영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인도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SBS에서 종영한 '바람의 화원'과 비슷한 컨셉으로
혜원 신윤복이라는 인물을 그렸고 1년에 얼마 나오지 않는 사극이라는 점과
김민선의 파격적인 노출로 그나마 조금은 관심이 있었던 영화라 기대를 하고 거금 16,000원을 지불했습니다.

거금이라는 복선이 깔려있듯이 돈이 조금 아까운 영화였습니다.
차라리 바람의 화원을 16,000원 주고 전편을 다운로드 받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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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션 조선 멜로'라는 포장아래 혜원 신윤복과 단원 김홍도는 에로 변우로 변신해 있었고
영화 중간 나오는 기방 신은 에로 영화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 들의 풍속화는 아무런 설명없이 나왔다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 들의 사랑은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베드신을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절한 베드신은 극의 긴장을 위해 필요한 수단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인도에서는 베드신만 남았고 정작 중요한 역사적 인물인 신윤복과 김홍도는
베드신에 묻혀 그 들이 무엇을 했던 사람인지 알 수 없게 되버렸습니다.

이름과 업적을 빼면 모두 픽션이었던 영화의 키를 왜 하필 베드신으로 잡았는지 알 수 없지만
'신윤복이라는 베일에 가려진 인물을 조금더 조명했더라면, 그림의 역사와 사연을 조금만 더 말해줬더라면
조금 더 좋은 영화가 되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Posted by 버번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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