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을 내려와 동해를 거쳐 정선과 영월을 통과해 제천으로 넘어와 단양 천동지구에 도착하니 오후 10시 30분이 되더군요.
배도고프고 힘도없고 졸립고.....지나가다 발견한 금쪽같은 편의점에서 맥주 안주로 삼을 소세지를 사서 소백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마한 펜션이라 하기엔 쑥쓰러운 곳을 숙소로 잡고 맥주를 마시고 씻자마자 바로 뻗어버렸습니다.
저질체력이라.....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8시 30분이네요. 조금 더 일찍 출발하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했는지 눈이 잘 안떠지더군요.
어쨌던 일어났으니 간단하게 씻고 짐을 정리해서 숙소를 나와 장비를 챙겨 오전 9시 20분 소백산 입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동 지구에서 500m를 걸어 소백산 북부 사무소에서 지도를 얻어 출발한 시간이 오전 9시 30분입니다.
제가 다녀온 코스는 위 지도에 붉은 줄로 그어진 코스로 천동 매표소를 지나 비로봉까지 올랐다 다시 내려오는 코스로
왕복 13.6Km,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였습니다.

설악산 코스에 비해 거리는 비슷하지만 시간은 짧은 것을 보니 코스가 무난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오르기를 30분.....다리에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더위. ㅜㅡ 그나마 나무가 우거진 길이라
직사광선도 피하고 옆에서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덕분에 미칠 듯이 덮지는 않았지만 다리 통증으로 '그냥 내려갈까?'라고
생각하길 수 백번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3sec | F/14.0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51:17

50m정도 오르다 쉬고, 오르다 쉬고 반복하니 어느새 천동 쉼터까지 도착했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아 배가 고파 쉼터에 잠시 앉아 초코바도 먹고 물도 마시고 그늘에 앉아 10분 정도 쉬니 통증도 사라지고
힘도 조금 나서 다시 오르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먹을 것을 건네주셨습니다. 그러더니 하시는 말씀이
"너무 힘들어 보여요.".....네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그 아주머니와 인연이 닿아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오르니 
힘이 조금 덜 들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sec | F/14.0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51:42

해발 1050m. 잘 다듬어진 길이 끝나고 돌과 흙이 뒤섞인 길이 나타났습니다.
젖어있는 돌과 진흙때문에 속도가 늦춰졌지만 아주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오르니 힘은 전혀 들지 않더군요.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1시간정도 더 오르니 고목이 보였고 정상도 얼마 남지 않은 듯 싶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0sec | F/14.0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52:27

해발 1300m. 뒤를 돌아보고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설악산과는 또 다른 맛이 있더군요.
멋진 바위는 없지만 끝없이 보이는 산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겨울에 오면 더 멋지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좁은 길을 오르고 연화봉, 비로봉, 천동 지구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로 들어서니 저 멀리 정상이 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400sec | F/5.6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53:10

큰 나무들이 없어 목장같은 느낌의 넓은 지대가 소백산만의 멋인 것 같더군요. 멀리 보이는 붉은 지붕의 대피소도 외국에
온 것 같은 착각도 일으켜주었구요. 삼거리를 지나 30분을 더 오르니 마침내 비로봉 정상석입니다.
이 때 시간이 오후 1시 10분. 출발한지 3시간만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50sec | F/5.6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53:22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여러번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물론 올라오다 만난 아주머님 덕분이지만) 오른 것이 정말 스스로도
자랑스럽고 *^^*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느낌이 얼마나 좋던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40sec | F/4.0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54:09

구름도 발 밑에서 몰려오더니 어느새 주변을 덮어버리더군요. 날이 더워 등산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구름때문에 순식간에
눈 앞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5m앞도 안보였어요. ㄷㄷㄷ 그래도 올랐으니 준비해온 먹을거리를 해치우고 10분정도 쉬고는
다시 왔던 길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50sec | F/5.6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54:39

내려오는 길도 아주머니와 함께 내려왔는데 대화를 나누면서 내려오니 피로감도 줄고 좋더군요.
그렇게 내려오길 2시간 30분.....소백산 북부 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계곡물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국립공원이라
함부로 들어갔다간 엄청난 벌금때문에 그냥 찌든 몸으로 주차장까지 내려왔습니다. 너무나 깨끗한 곳이어서 제 몸으로
더럽히고 싶지도 않았구요. (정말입니다.)

아주머니와 작별 인사를 하고 차가 있는 곳으로 가기 전 수돗가에서 간단히 씻고 앉았는데 그 때 기분이 정말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비록 지리산은 아니었지만 설악산과 소백산을 정복(?)했다는 것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는 성취감이
여행을 잘 왔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혼자떠나는 여행도 다닐만하고 재미있다라는 생각도 함께요. ^^

오후 4시 30분. 천동 지구를 떠나 집으로 향하려 했는데 갑자기 객기가 또 발동해 충북에 있는 큰 도시들이 보고싶어 원래
가야하는 제천IC와는 다른 방향인 제천 시내로 들어섰습니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들어왔지만 사람 구경과
도시 구경만하고 적당한 밥집은 찾지 못하고 다시 충주로 넘어갔습니다.

충주도 마찬가지로 사람과 도시 구경만하고 다시 음성, 증평을 지나 청주까지 오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뜻 밖에도 청주는 엄청나게 크더군요. 대학가로 들어가 밥을 먹으려 했지만 혼자 먹기엔 왠지 불쌍할 것 같은 느낌때문에
대학로를 벗어나  청주역, 청주 버스 터미널까지 이동했지만 역시나.....ㅜㅡ 아무런 정보없이 특산음식을 찾으려 했던 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5sec | F/2.8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5 16:31:53


저녁 8시까지도 찾지 못해 청주IC로 들어가 경부를 타고 천안 휴게소까지 올라가 간신히 저녁을 먹었습니다.
혼자인 것도 있고 배도 너무고파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경부 고속도로로 신나게 달려 신갈에서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그 때가 되서야 2박 3일간 힘들었지만 뜻 깊었던 극기 여행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얼마나 피곤했던지 씻고 눕자마자 술 취한 사람처럼 늘어지더군요. 잠깐 눈을 감았는데 일어나니 이미 아침 11시 ㅡㅡ;;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혼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힘들고 괴로워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다보면 꿀 맛 같은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운 좋은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11월 단풍이 모두 지고나면 다시 한번 극기 여행을
떠날 생각입니다. 이번엔 지리산이 되겠지요. 아마도 지리산에서는 펜션이나 민박이 아닌 대피소나 텐트가 될 것 같습니다.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ㅎㅎ 그럼 다음 목적지인 지리산을 기약하며.....





Posted by 버번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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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오후 1시. 한달이 조금 안되게 준비해온 설악산, 지리산 정복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ㅎㅎ
간단한 점심을 먹고 휘트니스 클럽에 잠시 들러 조금이라도 체력을 올리기위해 운동도 하고 오후 2시 올림픽대로를 타고
새로 개통되었다는 춘천 고속도로로 달렸습니다. 일기예보에서 예보한대로 비가 오기는 했지만
다음날은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가 있어 그냥 달렸습니다.

천천히 국도를 타고 인제에 진입해 한계령을 넘어 오색 관광 지구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였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아 한바퀴 둘러보다 '산애가'라는 곳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새로 지었는지 깨끗하고 좋은데다가
마음씨 좋은 사장님 덕분에 방 값도 조금 깍고 주변 식당에서 내일 산행에 가져갈 주먹밥도 주문하고 맛있는 산채 비빔밥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출발을 하기위해 11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40sec | F/2.8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fired | 2009:08:03 11:49:45

7월 29일 오전 4시 30분. 예상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 간단히 세수와 양치질만하고 나와 오전 5시에 오색 분소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주먹밥을 오전 6시에 가져가기로 했지만 예정보다 빨리 출발하게 되어
주먹밥은 못가져가게 되었네요. ㅡㅜ 그래도 초코바와 아몬드와 참치캔이 있어 그냥 올랐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는지 주변이 어두웠고 심한 안개에 조금씩 내리는 비 덕분에 혼자 오르는 산행에 약간의 긴장감을
선사해줍니다. 그래도 선선한 바람과 새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로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오색 분소로 오르는 대청봉 코스가 소문대로 정말 험했습니다. 가뜩이나 비가와 바위도 젖어있는 상태라 오르기가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더군요. 가끔 출몰하는 엄청난 경사로 선선한 날씨에도 땀에 젖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sec | F/2.8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1:50:02

이른 아침이라 빛이 충분하지 않아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ㅋㅋ
30분 정도 오르니 해가 조금씩 뜨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없었지만 밝아지기 시작하니 긴장감도 사라지고 5분 간격으로
바뀌어서 나타나는 다람쥐들 덕분에 속도를 내어 계속 올랐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40sec | F/2.8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1:50:31

한 시간 정도를 오르다보니 이런 장관도 보여주더군요. 서서히 몰려드는 구름 속에 살짝 내보이는 산의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구름이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나름 멋지더군요. 사진도 찍을 겸 잠시 가방을 내려놓으니 다람쥐들이 먹을 것을 달라고
몰려듭니다. 하지만 저도 먹을 것이 부족해서 그냥 와버렸네요. 이 놈들이 사람들이 주는 음식에 길들여 졌는지
사람을 피하지도 않습니다. 주면 안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40sec | F/2.8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fired | 2009:08:03 10:42:28

설악 폭포 근처에서 잠시 쉬며 셀카질을 했습니다. ㅎㅎ 셀카라 영~ 어색하네요.
5분 정도 폭포 구경을 하고 다시 오르길 3시간. 나무들이 작아지기 시작하고 기온도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대청봉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몰아치고 비도 쏟아지고 안개도 짙어지네요. ㅡ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40sec | F/5.0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42:52

오전 9시 10분. 오색 분소를 출발한지 4시간만에 대청봉에 올랐습니다. ㅜㅡ
하지만 구름때문에 10M앞도 보이지 않네요. 그리고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비까지와서 엄청난 추위가 몰려왔습니다.
배도 고프고 너무 추워서 사진만 후딱 찍고 중청 대피소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5sec | F/2.8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43:17

대청봉에서 20분이 조금 안되게 걷다보니 중청 대피소가 나타났습니다. 후딱 뛰어 들어가 비를 피하고 얼어있는 몸도 녹이고
수건으로 머리도 말렸습니다. 한 여름에 얼어죽을 뻔 하다니.....ㅡㅡ;; 밖에 걸려있는 온도계를 보니 14도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주먹밥을 가져오지 못하는 바람에 대피소에서 햇반을 사서 대피소에 있는 취사장에서 참치를 반찬삼아 간단하게 허기를 채우고
간식으로 초코바와 아몬드 한통을 입에 털어넣었습니다. 산행 중 체온이 떨어지면 급격하게 체력도 떨어진다고 해서 몸에
열을 내기위해 그냥 다 털어 넣은거죠. 그리고는 가져온 긴 바지와 후드 자켓, 우비를 입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000sec | F/4.0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43:46

중청을 지나 끝청을 지나도 비는 계속 내렸습니다. (분명 비 안온다고 했는데 ㅡㅜ)
끝청부터 시작되는 서북능선에 들어서자 한계령까지 8Km가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ㅡㅡ;;
예상 시간은 5시간이라고 나오네요. 물론 평균 시간이니 더 빨리 도착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끄러운 바위때문에 빨리 도착하는 건 포기했죠. 그냥 해 떨어지기 전에만 도착하자는 생각으로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지 능선길은 평지 구간이 많아 힘은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맞은편에서 한계령부터 출발한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엔 연세가 70이나 되신 할아버지도 계셨는데
전전날 칠순잔치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념으로 혼자 설악산에서 오셨다고 합니다.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
그렇게 잠시 대화를 나누고 다시 걸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00sec | F/2.8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44:33

출발 때와는 전혀다른 몰골이 나오네요. 비에 굶주림에 지쳐있었나 봅니다. ^^ 그래도 기념으로 찰칵~!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40sec | F/5.0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44:56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40sec | F/5.0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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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40sec | F/5.0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45:50

서북 능선을 따라 걷다보니 이런 멋진 곳도 보여주었습니다. 구름에 쌓여 있어 그런지 더 신비해 보입니다.
맑은 날이었으면 뒤에 있는 봉우리도 모습을 보여주었겠지만 가려져 있는 모습도 나름 운치가 있네요.
전부 가려질 때까지 한참을 서서 감상하고 다시 또 걸었습니다. 출발한지 7시간이 되니 다리도 조금씩 풀려갑니다. ㅜ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SIGMA | SIGMA DP2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800sec | F/5.0 | +0.30 EV | 24.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9:08:03 10: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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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쯤 되니 귀떼기청봉과 한계령과 대청봉의 갈림길인 삼거리가 나타났습니다. 다행인지 비도 그쳤습니다.
그리고 멀리 구름사이로 멋진 장관이 연출되었습니다. 살짝 내비친 산들이 너무 멋지더군요.

오후 2시 30분. 오색 분소를 출발한지 9시간 30분만에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한계령도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구름때문에 차들이 비상깜빡이를 틀고 지나가더군요.
휴게소에는 휴가를 떠나는 사람과 서울로 돌아가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저 혼자만 홀딱 젖은 등산복에 여기 저기 튄 흙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제게로 오더군요. ㅜㅡ
하긴.....한 여름에 이런 날씨에 등산을 하는 것이 등산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비 정상으로 보이겠죠. ㅎㅎ

새벽 5시에 출발해 9시간 30분동안 등산을 하니 다리도 풀리고 기운도 없고 정신도 없고.....
30분정도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버스를 타고 다시 오색으로 내려와 가져오지 못한 주먹밥대신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따뜻한 산채비빔밥을 또(?) 먹었습니다. 또 먹어도 맛있더군요.

밥을 먹고 주변에 있는 오색 온천탕에서 4,000원을 내고 시원~하게 샤워도 하고 장비도 챙기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 때 시간이 오후 5시정도 였네요.

원래는 지리산으로 가려고 했지만 거리와 시간의 압박으로 도저히 안될 것 같아 목적지를 단양으로 옮겼습니다. ㅡㅜ
지리산은 다음에 오르기로 하고 일단 단양에 있는 소백산을 오르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 양양시내를 거쳐 강릉, 주문진, 옥계,
동해, 정선, 영월, 제천을 지나 단양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은 오후 10시 30분 ㅜㅠ. 아~ 힘들다.

2박 3일간 극기 여행 소백산 편은 다음 포스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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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버번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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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홀릭 희로애락2009. 7. 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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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본격적인 휴가 철이 돌아옵니다. 여러분은 어떤 휴가 계획을 세우셨나요?
저는 작년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 되서 여러차례 고민 끝에 남들과는 조금 다른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번 제 여름 휴가 계획은 등산입니다. ^^;;

* 1~2일차는 한계령을 시발점으로 대청봉을 찍고 오색 약수로 내려오는 설악산 밟고 오기
* 3일차는 아침 일찍 비로봉을 찍고 내려오는 소백산 밟고 오기
* 4~5일차는 중산리를 시발점으로 천왕봉을 찍고 길상사로 내려오는 지리산 밟고 오기


이렇게 대한민국 백두대간을 차례로 찍고 오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너 그러다 죽는다.", "미쳤구나!!"라며 말리지만 아직은 체력이 버틸 수 있는 나이라
조금 더 나이 들어 귀차니즘 찾아오기 전에 극한을 체험해보고자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군대 있을 때, 어릴 때는 많이도 오르락 내리락 했었는데 ㅋㅋ
운동화 신고 얼어붙은 속리산 문장대를 5시간만에 찍고 내려왔던 생각도 나네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 힘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30대를 넘어서다 보니..^^;;
그래도 체력도 기르고 앞으로 더 많은 산을 오르기 위한 극기 훈련이라 생각하고 도전해보려 합니다.
뱃살도 좀 빼고.....쿨럭~

비록 혼자가는 산행이지만 나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산을 오르기 위해 이것 저것 준비해가는 시간도 즐겁기만 합니다.
등산과 비박을 위한 장비도 준비하고, 전투력 UP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남자로 태어나서 뭐 있나요? 저질러 보는거죠.
다녀와서 재미있을지는 모르지만 5일 동안의 산행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사진은 아마도 셀카가 주를 이룰 것 같습니다. ㅎㅎ

Posted by 버번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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