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내용이 스포일러 성 내용이니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 께서는 읽지 말아주세요!!)
2개월 전 인터넷을 통해 뉴욕 맨하튼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사고와
미국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 머리가 도심 한 가운데로 떨어지는 아비규환의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현재 개봉 중인 영화 '클로버필드'의 티져 영상이었죠.
제목도, 내용도 없는 캠코더에 찍힌 영상에 신선한 자극을 받아
개봉하기만을 기다려 왔었습니다.
'그 놈의 공격이 시작됐다!'라는 메인 카피와 메인 포스터의 자유의 여신상의 파괴된 모습이
괴수 영화 임을 단번에 알 수 있게 해주었지만 2개월 전 부터 기다려온 영화라 무작정 봤습니다.

이 포스트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캠코더로 찍은 고질라' 그대로 였습니다.
말 많은 찍사 친구 1
아무표정없이 따라다니다 싱겁게 죽어버린 친구 2
남친을 잃은 충격으로 용감해진 친구 3
여친님을 구하기위해 친구들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버린 멋쟁이 남친과
수퍼맨도 울고갈 정도의 강철 체력을 몸소 보여준 헐크 여친
특히 여친은 관통상과 헬기 추락에도 남친을 헬기에서 끄집어 내는 괴력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꾀~엑 꾀~엑 거리며 도시 철거에만 몰두한 괴물과
총으로 쏴도 죽지않았지만 쇠 몽둥이 한방에 운명을 다한 괴물 주니어
캠코더로 찍은 것(?) 같은 영상으로 인해 어지러움 증을 호소하며
"토할것 같아"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영화가 끝나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아~ 뭐야~", "아놔", "췟", "내 돈"이라는 감탄사.
그리고 멍 한 표정으로 크레딧만 보고 있던 여친님.
하지만!!
캠코더로 찍은 것 같은 영상이 주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본 영화 중 현장감을 가장 잘 전달해 주었죠.
한 몸이 되어버린 듯한 화면의 흔들림과 빵빵한 현장음.
3인칭 시점이 아닌, 1인칭 시점으로 영화를 '체감'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늘 일간지에서 본 '클로버필드'의 영화 광고.
괴물에 맞춰진 이전의 컨셉과 달리 '체감'으로 컨셉을 바꾸었더군요.
차라리 처음부터 '체감'에 포커스를 두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보는 영화로서는 마이너스지만 체감하는 영화로서는 플러스인 영화.
그리고 디워에서도 끌어내지 못한 감탄사를 모두 끌어내준 영화 '클로버필드'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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